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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SP는 ICS 분야에서 쌓은 사이트 구축 경험과 망 분리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크로스도메인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일용 대표(왼쪽 세 번째)와 직원들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NNSP(대표 김일용)는 ICS 보안전문기업이다. 사회기반 시설이나 산업 설비에 필수적으로 운용중인 ICS 제어망과 업무망 간 보안을 사이버 공격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비전도 이에 맞게 마련했다. '산업제어시스템(ICS)과 ICT를 결합한 망간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크로스도메인 보안(CDS)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발돋음한다.' ICS는 발전소·항만·도로·하수처리 등 사회기반시설과 석유·정유·제조 등 산업현장설비 운영을 제어하는 종합관리시스템을 말한다.

ICS는 예전엔 전용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폐쇄망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ICT 발달로 개방형 프로토콜 환경으로 바뀌었다. 제어망 유지보수를 위한 원격접속도 늘고 있다. 다양한 ICT 환경과 연계돼 상호 의존적인 시스템을 구성하면서 ICS는 해커의 사이버 공격 사냥감이 되고 있다.

회사는 ICS 보안 분야에서 망간 연동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가 정부 R&D지원을 받아 2015년 개발한 일방향 전송장비 '앤넷다이오드'는 발전·철도·항공·상하수도·국방 등 다양한 산업 ICS 분야에 폭넓게 사용 중이다. 사회기반 시설보호 분야별로 최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정부 R&D 지원 속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일방향 전송장비 국산화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외산 제품을 찾았던 고객이 국산제품에 눈을 돌렸다. 이후 일방향 전송 장비 보안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이 잇달아 찾았다. 다양한 ICS 분야 구축 경험과 기술력을 ICS 보안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앤넷다이오드는 물리적 망분리 환경이 필요한 제어망을 폐쇄망으로 유지해준다. 제어망에서 업무망에만 데이터를 한 방향으로 전송한다. 물리적으로 한쪽 회선만 연결하고 반대 회선은 끊어놓은 데이터 송·수신 전용 보드를 장비에 탑재했다. 외부에서 내부로 통신접속이 불가능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제어망을 100% 안전하게 방어한다.

앤넷다이오드는 또 일방향 데이터 전송 신뢰성을 보장한다. 대다수 전송 장비는 데이터를 한 방향으로 보내는 특성 탓에 수신 장비에 오류 내지는 장애가 발생할 경우 전송 데이터 누락 등 데이터 신뢰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NNSP 장비는 데이터 수신에 오류가 발생하면 수신장비 회선을 변경하거나 송신 장비 단선을 인식해 재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춰, 기존 일방향 전송 장비 문제점을 해결했다.

NNSP는 올해 일방향 전송장비 특허 기술을 토대로 신뢰기반 패치 보안 솔루션을 새롭게 내놓았다. 회사는 인터넷망과 업무망이 분리된 환경에서도 시스템 보안패치를 업데이트하는 '앤넷트러스트'를 출시했다. 그동안 제어망과 업무망 위주로 활동해왔던 망 분리 비즈니스 영역을 인터넷망 영역까지 확대했다.

이 솔루션은 인터넷망과 연계된 패치관리시스템(PMS)에서 내려 받은 패치파일을 한 방향으로 업무망에 전달한다. 반대 회선은 물리적으로 단절한 에어갭(Air-Gap)을 형성, 망분리 환경을 보장하면서 패치관리를 안전하게 진행한다. 게다가 패치 파일을 업무망에 전달하기 전 멀티백신 검사 기술을 이용해 악성 파일·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한 후 정상 패치파일만 전송, PMS 해킹을 활용한 업무망 공격을 사전에 차단한다.

회사는 그동안 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사회기반시설 ICS 분야에서 산업시설 ICS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겨냥한 산업용 방화벽 제품을 조만간 출시한다. 스마트 팩토리 환경에서 이싱 징후를 탐지하는 기술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인터뷰> 김일용 앤앤에스피(NNS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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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용 NNSP 대표

“산업제어망 보안 역량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김일용 앤앤에스피(NNSP) 대표는 발전·항공·상하수도·국방 등 ICS 분야에 적지 않은 레퍼런스 구축 경험을 갖고 있다 보니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5년 전 ICS 분야에 처음 진출했을 때 고충이 많았다. 제품을 개발했지만 1~2년 동안 시범 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해 판로 개척에 애를 먹었다.

상당수 IT 보안 기업이 가지 않던 외길을 걸어온 김 대표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중기청(현 중소벤처기업부)과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일방향 전송장비 국산화 개발·시범 사업 과제에 참여하면서 발전·상수도 등 ICS 분야에 시범 사이트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업이 정부 R&D 자금을 지원받으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 단계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 한 푼이라도 허투루 사용해서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부 또한 정부 자금을 투입한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차별성을 띤 망간 전송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 기업과 경쟁에서 승산을 자신한다. 국내 플랜트 업체들이 중동 등 해외 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했을 때 파너트사와 NNSP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기술미팅을 갖고 있다.


그는 매출 목표를 2017년 145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잡았다. R&D도 전제 매출 10%를 투입한다. 그는 2003년 12월 설립 당시 10년 후 기업 가치를 열배 이상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ICS 보안 사업 시작을 계기로 기업 가치를 그 이상 높일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