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이 복부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자유(VU) 대학 메디컬센터 내분비내과 라치다 라피크 박사 연구팀이 남녀 수천명(45~6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와 복부비만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투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총지방량, 피하지방, 내장지방, 간지방(지방간)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복부지방이 많을수록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지방간이 많을수록 비타민D 수치가 낮고, 여성은 총지방량이 비타민D와 연관관계가 컸다.

라피크 박사는 허리둘레가 길수록 비타민D 결핍 위험성이 높다는 증가인 만큼 비만인 사람일수록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D 수치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비타민D 결핍이 복부에 지방을 쌓게 했는지와 복부비만이 비타민D 결핍을 가져 왔는지 등은 앞으로 연구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 합성되며, '햇빛 비타민'(sunshine vitamin)으로 불리기도 한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만 노출해도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가 충분히 만들어진다.

최근 비타민D가 심장병, 당뇨병, 암, 관절염, 천식, 탈모 등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내부분비학회(European Society of Endocrinology) 연례 학술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