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홈IoT 서비스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홈IoT'와 '빅스비'를 연계해 스마트홈과 가전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1000명 이상 확보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삼성 홈IoT'를 연계하는 AI 로드맵과 비전을 소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외 회사를 적극 인수하겠다”면서 “상당히 많은 회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A를 통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하고, AI와 IoT 경쟁력을 선점해 자기주도 스마트홈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홈과 가전 시장 리더십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AI 전략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확보가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1000명 이상 AI 엔지니어를 확보해야 우리가 추구하는 수준의 AI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1차 목표는 AI 엔지니어 인력을 1000명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리서치 산하 AI센터를 출범해 선행 연구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공격적으로 스마트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AI와 IoT를 접목한 제품은 사업 수익률을 높이면서, 장기적으로 가전시장 패권을 잡을 수 있는 무기로 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연간 5억대 기기를 생산하는 하드웨어 플랫폼 영향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자사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했다.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자사 모든 IoT 제품을 연결·제어한다. 2018년형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했고,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에도 이를 적용한다.

올해 하반기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 제3자 기기까지 연동하고 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다. 개방성을 바탕으로 타사 기기까지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픈 정책”이라면서 “스마트싱스 플랫폼이 오픈 플랫폼으로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현장에서 TV와 냉장고, 전등 등 다양한 기기가 음성명령으로 연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용자가 집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에어컨과 전등, TV가 켜지면서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