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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일 엑스론코리아 대표

“정밀하고 혁신적 제품을 만들어 한국 정밀기계 산업 부흥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김진일 엑스론코리아 대표는 17일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제조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5축 레이저 가공기와 초정밀 5축 고속가공기 개발로 국가경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2001년 설립된 엑스론코리아는 독일 정밀기계회사 엑스론의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초정밀 가공설비를 개발·생산,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초정밀 고속가공기와 방전가공기·레이저가공기 등 자체적으로 정밀기계를 개발하고 충북 천안 공장에서 장비를 생산한다.

김 대표는 “독일 엑스론 제품을 취급하지만 엑스론코리아 전체 매출에 30%에 불과하다”면서 “독자적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게 지속적으로 장비를 개발,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5축 레이저 가공기는 레이저와 공작기계 융합기술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기존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품질향상을 이룬 제품이다. 엑스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스티로폼과 고무 발포폼 등 열에 민감한 제품 가공에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1000만 켤레 이상 판매된 나이키에어 제품이 5축 레이저가공기로 생산됐다.

김 대표는 “레이저가공기는 모든 관련 개발 업체가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포기했던 장비”라면서 “ 엑스론이 개발에 성공해 최근 3년간 약 300억원 수입대체효과와 70억원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엑스론은 또 금속가공은 물론 흑연과 글래스에 특화된 초정밀고속가공기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초정밀고속가공기는 3D글래스 성형을 위한 지그가공과 반도체 프로브카드 생산 핵심기술인 초정밀 미세홀가공, 스테인레스를 이용한 프레임 가공에 특화된 장비”라면서 “독일 기술을 전수받아 3년만에 국내에서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속가공기는 독일, 스위스, 일본 등에서 제작해 수입 의존도가 컸다. 엑스론은 초정밀고속가공기 개발로 수입대체와 수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 생산업체 폭스콘과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BYD가 도입을 검토할 정도로 주목을 받는 장비다.

엑스론코리아는 다년간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제품 개발과 생산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과 최상의 AS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엑스론코리아는 교육센터, 테크숍, 쇼룸,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고객에 최적화된 설비제작에서 교육,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국내 정밀기계장비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산 공세 등으로 국내 정밀기계산업이 침체되면서 엔지니어를 찾기 힘들 정도”라면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혁신을 주도하고 국산 정밀기계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