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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굵직한 이슈는 전력 산업의 근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15년 '신기후체제 출범'은 저탄소 사회로 전환을 요구하며,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저탄소 기술 기반 에너지신산업을 이끄는 촉매 작용을 했다. 특히 최근 혁신을 대표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미래를 내다보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기존 전력 산업의 혁신 전환과 함께 전력 산업 밖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계 없는 경쟁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경쟁은 기존 전력 산업 생태계를 뒤흔드는 충격일 수도 있지만 전례 없는 혁신 성과를 낳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전력 산업의 미래를 만드는 산파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점에 전력 정보통신기술(ICT)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가속되는 '전기화', 변곡점을 넘어선 '디지털화', 공유경제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위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수의 기업은 미래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 등 전력 그룹사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재생에너지 2030 정책'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 전력 산업 상생 생태계 위에 투자를 계획해서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한전은 '소프트 한전' 전략 아래 4차산업혁명전략위원회를 정점으로 실행 조직을 운영하며 전력 계통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CT 분야를 선도하고 빅데이터 운영센터 등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발전자회사는 '발전 인더스트리4.0 얼라이언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전 분야에 접목,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한전KDN은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으로서 에너지ICT 4.0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할 CEO 직할의 에너지ICT4.0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그룹사와 미래 에너지신산업을 함께 만들어 가는 역할 수행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대 전략 과제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확보 △전력 계통 고도화 △융·복합 에너지신산업 추진 △에너지ICT 상생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 그룹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 산·학·연 협의체가 함께하고 있다.

AI 기반 전력 계통 운영 솔루션과 고장 예지 자산관리 솔루션, 미래 스마트발전 운영 솔루션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일본에 구축한 54㎿ 태양광발전소에는 AI 기반 발전량 예측 기술을 적용한 관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모든 전력 분야에서 ICT와 4차 산업혁명이 접목됐다. 이런 융합은 전력 계통 고도화에 따른 계통 운영 신뢰성 제고와 자산 운영 효율화로 미래 에너지신산업 창출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나주 혁신도시에서는 한전과 광주시, 전라남도 공동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에너지 분야 기업 및 연구소를 모여들며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력 공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모여 전력ICT 동반자로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새로운 전력 상생 생태계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와 AICBM(AI,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 융합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다.

송완석 한전KDN 전력IT연구원 원장 THDDHKSTJR-99@KD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