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조립 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의 1분기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에 따르면 1분기 순익은 240억8000만대만달러(약 866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281억6800만대만달러(약 1조140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5.5% 늘어난 1조대만달러를 달성했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가전 위탁생산 업체다. 애플, 소니, 에이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가장 비중이 큰 고객은 애플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54%가 애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은 올 1분기(1~3월)에 아이폰 판매량이 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은 14% 증가했다. 고가의 아이폰X 출시가 매출 규모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은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 증가율과 순익 감소를 보여 대조를 보인다.

폭스콘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며 자체 브랜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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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본사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