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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블록체인 현장을 가다]<2>네덜란드 -개인 의료정보, 블록체인에 보관

발행일2018.05.15 13:06
Photo Image<산모(왼쪽)와 도우미가 산후 관리 내역을 '메인 조그 로그' 앱에 기록하고 있다. (출처:네덜란드 건강관리공단)>

네덜란드에서는 블록체인이 개인 치료 기록 관리에도 쓰인다. '메인 조그 로그(Mijn Zorg Log)'라는 프로젝트로 네덜란드 건강관리공단이 주관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내 치료 기록'이다. 보험 체계 개선이 목표다. 앱 형태로 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산모 관리로 시작했다. 출산 후 처치 내역이 메인 조그 로그라는 앱을 통해 블록체인에 기록·저장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합법적으로 적용된 첫 사례다. 네덜란드 최대 보험회사 VGZ와 산후 관리 도우미 파견업체 세 곳, 같은 지역 내 산모 4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네덜란드 임산부 대부분은 산부인과를 다니지 않는다. 병원은 말 그대로 병에 걸려야 가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임신은 병이 아니라는 의미다.

때문에 출산 자체를 집에서 하는 때가 많다. 출산은 산파가 맡는다. 노산이나 산모 건강 문제로 간혹 병원에서 출산하지만 바로 퇴원한다. 따로 산후조리원은 없다. 산후조리는 집에서 한다. 도우미가 집을 방문해 돕는다. 산모 증상에 따라 1~2주 정도 걸린다. 보통 40시간이다.

Photo Image<메인 조그 로그 앱 화면.>

메인 조그 로그 앱은 방문자와 처치 업무 내용·시간을 기록한다. 도우미가 스마트폰에 입력하고 산모가 확인한다. 산모와 도우미 화면이 다르다. 해당 기록을 병원이나 보험사에 공유할 것인지 산모가 선택할 수 있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 내달 25일 시행되는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염두에 뒀다. 법률 자문까지 마쳤다.

산모 확인을 거친 정보는 보험회사에서 가져다 쓴다. 도우미에게 지급할 보험료 산정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산모가 종이서류에 매번 서명했다. 행정 절차가 복잡해 도우미 임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평균 두 달가량 걸렸다. 블록체인 도입에 따라 조작 불가능한 관리시스템이 구축돼 당일에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에바 필러 건강관리공단 고문은 “메인 조그 로그는 환자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고 의료 종사자 임금을 제 때 지불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테스트 결과를 평가한 후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Photo Image<에바 필러 네덜란드 건강관리공단 고문>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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