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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랩스가 새로 선보이는 스마트 줄자 '파이'.

베이글랩스(대표 박수홍)가 2세대 스마트 줄자를 들고 나왔다. 2년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킥스타터를 통해 16일 데뷔한다. 당시 베이글랩스는 킥스타터를 통해 105개국에서 약 15억원을 모금하며 주목 받았다.

이 회사가 새로 선보이는 스마트 줄자 '파이(PIE)'는 군더더기를 없앴다. 레이저 측정 기능을 빼고 신체 치수 측정에 특화했다. 크기를 줄이고 정확도는 높였다. 줄자를 연속으로 넣고 빼도 한 치 오차도 없다.

이 제품은 기존 줄자처럼 유연한 테이프 재질로 만들었다. 키나 가슴·허리 등 신체 주요 길이를 손쉽게 잴 수 있다. 줄자를 빼내는 손잡이 부분에 걸쇠를 추가했다. 줄자를 감아 걸쇠에 연결하면 허리나 팔뚝 등 둘레 길이를 간단히 측정할 수 있다. 외부에 돌출된 기어를 돌리면 줄자를 조일 수 있다. 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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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 손잡이 부분에 걸쇠를 달아 둘레 길이 측정이 쉽다.

측정값은 측면 디스플레이로 실시간 표시된다. 길이를 잰 뒤 디스플레이 옆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앱으로 즉시 전송된다.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이용했다. 덕분에 전력 소모가 적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파이를 켜기만 하면 기존에 연동했던 스마트폰을 찾아 바로 연결한다.

스마트폰 앱에 전송된 측정값은 순서대로 정렬된다. 수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목표치 설정도 가능하다. 다이어트는 몸무게를 줄이는 것보다 허리둘레를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플 헬스케어 솔루션인 '아이헬스'와 연동도 준비 중이다. 신체 치수 부분에 허리둘레가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키와 몸무게만 입력한다.

파이 제품가격은 킥스타터 후원 순서에 따라 다르다. 39달러(약 4만2000원)부터 시작된다.

베이글랩스는 스마트 줄자를 이용, 자녀 키를 재는 액세서리도 준비 중이다. 파이를 벽에다 걸도록 디자인한다. 자녀 키를 측정하면 해당 값이 부모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송된다. 아이 성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박수홍 베이글랩스 대표는 “그동안 신체 길이나 둘레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과정이 귀찮고 어려웠다”면서 “체중이 아닌 지방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허리둘레를 지속해서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것만으로 건강 상태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