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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7 씽큐.

미국 제재로 경영 위기에 처한 ZTE가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면 LG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투자보고서를 통해 “LG전자 MC사업본부 스마트폰 사업은 중국 ZTE 모바일 사업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 북미지역에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면서 “매각이 6월 G7 씽큐 북미 출시와 맞물릴 경우 모바일 사업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ZTE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ZTE 모바일 사업부가 중국 업체에 매각되면 애플, 삼성전자보다 LG전자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유로는 '애플, 삼성전자 등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손꼽았다. ZTE가 시장에서 이탈하면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3강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24.9%, 13.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ZTE 시장점유율은 8.9%를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X(텐)과 삼성전자 갤럭시S9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G7 씽큐가 가격경쟁력·북미지역에서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