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 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며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1년과 대통령으로서의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1년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핵과 전쟁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켜 세계 속에 우리 저력을 보여주고자 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며 “그러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국민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1년간 평균 7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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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춘추관 식당에 깜짝 등장해 출범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출입기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아주 숨이 가쁘게 느껴지는 그런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기자 여러분도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출입기자가 과거에는 정치부 기자의 '꽃'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다들 기피하는 3D 업종이라고 하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어쩌겠나.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짤막하게 소감을 밝힌 문 대통령은 이후 출입기자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춘추관을 떠났다. 이날 저녁에는 주민초청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 청와대 녹지원에 지역 주민과 청와대 인근 서울맹학교와 서울농학교 학생·교사를 초대했다.


음악회는 김형석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 등이 마련됐다. 청와대가 인근 주민들에게 청와대를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