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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삼성, 지배구조 사업재편 진행중

발행일2018.05.10 13:00
Photo Image<삼성전자 서초사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건희 회장 와병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삼성그룹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와 금융을 주력 부문으로 재편하고, 비주력 사업은 정리했다. 순환출자 고리도 4개로 줄이며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재편 신호탄은 2013년 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양수하면서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비주력 사업을 매각·정리하며 조직을 줄였다. 2014년 삼성SDS를 상장한 직후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한화에 팔았다. 2015년에는 삼성SDI 케미칼 사업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고, 2016년 초 프린터사업부를 휴렛팩커드(HP)에 매각했다. 동시에 계열사 사업 정리, 자회사 지분 이동, 스포츠단 소관 변경 등 소규모 사업 정비도 이어졌다.

미래 사업을 품는 것에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미국 전장부품 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 인수에는 국내 기업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금액인 80억 달러를 투입했다. 현재 하만은 삼성전자 계열사로 편입됐다. 향후 삼성의 전장사업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은 2013년 이후 순환출자 고리도 점차 줄여왔다. 2013년 80여개에 달하던 삼성 순환출자 고리는 이제 4개만 남았다. 지난달 삼성그룹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고리 해소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남은 고리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이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에서 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으면 모든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는 각각 삼성물산 지분 2.61%, 1.37% 보유했다. 이를 매각하면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사라진다.

금산분리를 위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과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8.19%, 1.43% 보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적용하면 현 지분 구조를 바꿔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금산분리 차원에서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자산 시장가치 기준으로 3%까지만 보유하게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보험회사가 총자산 대비 주식·채권 운용비율 기준을 '시가'로 정하도록 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시가로 따지면 28조원에 달한다. 이중 20조원 상당을 매각해야 해 쉽지 않은 문제로 평가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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