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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TT가 양자컴퓨터로도 풀지 못하는 차세대 암호를 실현할 새 기술을 개발했다고 NHK가 26일 보도했다.

암호기술은 컴퓨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갈수록 더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범용성이 높은 양자컴퓨터가 완성되면 현재의 암호가 몽땅 뚫릴 우려가 있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각국이 모두 차세대 암호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의 암호체계가 안고 있는 약점은 암호화된 정보를 일부러 일부 틀리게 바꾼 후 암호를 푸는 조작을 대량으로 반복해 얻어진 결과에서 규칙성을 찾아내 어떻게 암호화했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NTT는 이런 조작이 이뤄질 경우 아무런 의미 없는 숫자를 제시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렇게 되면 양자컴퓨터라도 규칙성을 알아낼 수 없다고 한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현재 PC나 휴대용 단말기로도 구동할 수 있어 차세대 암호 실용화에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범용성이 높은 양자컴퓨터는 10~20년 후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가와 게이타 NTT 시큐어 플랫폼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각국 연구팀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암호에 적용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0과 1의 2진법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것과 달리 0이면서 동시에 1이기도 한 전자 등 극히 미세한 세계의 물리법칙을 응용함으로써 지금까지 없던 초고속 계산을 가능하게 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