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라인 로고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의 검색 서비스가 일본 언론사의 사진과 영상 등을 무단으로 전재했다가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기로 했다.

2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 '넥스트 라이브러리'는 전날 일본에서 운용하는 사용자 참여형 검색 서비스 '네이버 마토메'가 일본 언론사들의 콘텐츠 34만건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삭제하는 한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가 무단으로 사용된 언론사는 교도통신, 지지통신,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케이신문 등 7곳이다.

교도통신 등은 작년 8월 네이버 마토메가 자신들의 콘텐츠를 3천건 이상 무단 전재해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삭제를 요청했으며, 이에 라인은 자체적으로 실태 파악을 해왔다.

네이버 마토메는 이용자가 특정 테마 별로 인터넷 공간에서 관련 정보를 모은 뒤 하나의 페이지로 만들어 게재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월간 페이지뷰가 20억건에 달해 일본 내 비슷한 서비스 중 가장 인기가 많지만, 일본 언론사들로부터는 저작권 침해의 온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라인은 일본의 포털사이트들이 언론사의 기사 중 제한된 콘텐츠만 제공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새로운 방식의 뉴스 서비스로 지난 2009년 네이버 마토메를 런칭했다. 이 서비스는 작년 11월부터는 자회사 '넥스트 라이브러리'가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넥스트 라이브러리는 "무단 전재가 행해진 사실에 대해 플랫폼 책임자로서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는 무단전재를 막기 위해 사용자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번 합의가 7개 언론사의 권리보호 대책의 한걸음을 내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7개 언론사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콘텐츠의 무단이용이 횡행하면 저작물의 보호와 이용의 균형이 무너져 재생산이 곤란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신문협회 등과 협력해 무단 이용에 대한 조사를 적절하게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