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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대하며 1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LG직원들이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LG전자가 1분기 가전사업(H&A+HE)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각각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4배나 많다.

26일 LG전자·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TV와 생활가전 사업에서 1조13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800억원으로 LG전자 4분의 1수준에 그쳤다.

LG전자는 가전 부문 영업이익률도 12.5%를 기록해 2.9%를 기록한 삼성전자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특히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14%로 사상 첫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TV 중저가 라인을 축소하고, 북미 신규공장 가동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CE 부문에 포함됐던 의료기기사업부 실적이 전사로 편입됐다. 앞서 프린팅 사업부를 HP에 매각하면서 CE 부문에 TV와 생활가전 사업만 남았다. 이에 따라 TV와 생활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 실적 직접 비교가 가능해졌다.


2분기는 에어컨·냉장고 등 계절형 제품 판매 성수기다.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으로 프리미엄 TV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생활가전 분야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