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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텔레필드가 양자암호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연내 양자 암호 통신 핵심 장비인 양자키 분배 장치(QKD)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정 통신사 혹은 장비에 관계없이 호환 가능한 '범용성'을 차별화 전략으로 선택했다.

텔레필드는 양자 암호 통신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1단계로 양자키 분배 장치를 카드 슬롯 형태로 제작, 전송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든다. 하반기 프로토 타입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는 양자 암호·복호화 관련 모듈을 개발한다. 양자 암호·복호화는 양자 키를 전송할 때 암호화해 해킹 불가능한 상태를 만들고 전송 이후 암호를 해체하는 기술이다. 텔레필드는 양자 암호·복호화를 전송망에서 구현하는 장비를 개발한다.

텔레필드는 범용 양자암호통신 장비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통신사와 전송장비에 구애받지 않도록 장비 호환성을 높이는 게 핵심 개발 방향이다. 카드 슬롯 형태로 장비에 쉽게 장착해 양자 암호통신망을 구축하도록 한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표준 규격 형태로 양자암호 통신 장비를 개발해 여러 통신사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선제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시장에 뛰어든 경쟁사를 추격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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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필드 행보는 양자암호통신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전통적 전송망 장비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핵심 기술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일 대 일 양자암호통신 기술에서 일 대 다 통신으로 기술이 발전해 가는 상황”이라면서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연구개발(R&D)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텔레필드 양자암호통신 행보로 통신 장비 업체 간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 시장은 SK텔레콤 주도로 코위버, 우리넷, 쏠리드 등 장비 업체가 진출한 상황이다. KT도 양자암호통신 시범망 구축에 성공하면서 판을 키웠다. 텔레필드 합류로 소수 통신 사업자와 장비 업체에 국한됐던 양자암호통신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장비 업체 간 경쟁으로 기술 저변 확대와 고도화도 예상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