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화웨이가 2년 내 모든 통신 장비를 인공지능(AI)으로 제어·관리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통신장비마다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접목, 네트워크 트래픽과 통신 서비스품질(QoS)을 예측하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2020년까지 머신러닝 기반으로 통신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AI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 이를 위해 화웨이 캐나다 연구소 등 세계 14개 연구개발(R&D) 센터에서 머신러닝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피터 전 화웨이 캐나다 연구소 상무는 “2년 뒤 AI 통신장비 솔루션을 출시하는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면서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중국 통신사와 AI 통신장비 시범 사업을 추진, 기술 검증과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국가별 5G 통신 상용화 시점에 이어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사는 AI 통신장비를 통해 안정적 트래픽 관리와 QoS를 높일 수 있다. 스위치·라우터·서버 등 각 장비에서 트래픽 현황을 데이터베이스(DB)화에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트래픽을 전망하는 개념이다. 축적된 DB로 향후 트래픽과 QoS 변화를 예측하고 세밀한 차이는 머신러닝 기술로 보완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화웨이는 완벽한 AI 통신 장비를 구현하는 단계 직전까지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AI 통신 장비를 4단계로 봤을 때, 화웨이는 3단계인 '머신러닝 기반 폐쇄적 네트워크 최적화' 단계까지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머신러닝을 통한 데이터 결과값이 다시 초기 입력 값에 반영, AI 기술을 스스로 고도화하는 단계다.

Photo Image

화웨이의 이 같은 행보는 5G 통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통신사 OPEX를 절감할 수 있는 차별화 기술로 장비 수요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칩과 플랫폼 투자를 확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 상무는 “통신 장비 업체와 통신사가 지능형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기술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선제적 기술 구현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인공지능 기반 통신장비 구현 단계


자료 : 화웨이

[국제]화웨이, 2020년까지 인공지능 통신장비 상용화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