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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강세 지속으로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가격 상승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50%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D램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매출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순이익 3조1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포인트 늘어난 5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 제품 수요 강세에도 불구,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ASP)은 모든 제품군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올해 전체 전망은 밝다. D램의 경우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계의 투자 확대로 서버 제품 중심의 성장을 예상했다. 모바일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은 둔화되겠으나 인공지능(AI)과 카메라 등 스마트폰 기능 강화로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한 증가가 전망된다. 반면 D램 업계의 신규 공정 비중 확대 및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업계의 고적층 3D 제품 생산 증가와 함께 고용량 SSD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채용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업계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작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한다.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10나노급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e 기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72단 3D 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Client SSD)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