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이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항공기 정비(MRO)사업 추진에 나섰다.

무안군은 최근 MRO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 무안엠알오코리아 설립등기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특수목적법인의 참여회사와 지분 등은 이르면 다음달 확정할 예정이다.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는 항공기 기체, 엔진, 부품수리, 분해 등 포괄적인 정비사업을 의미한다. 전 세계 항공기 보유 대수가 증가하면서 MRO 시장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무안군과 경남 사천시, 전북 군산시 등이 MRO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무안엠알오코리아는 1단계로 3만4500㎡의 부지에 항공정비(MRO)용 격납고를 건설하고, 시설장비와 운영관리, 교육 및 훈련 등에 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로 항공 관련 연관 산업을 유치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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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이 추진중인 무안 항공정비(MRO) 격납고 조감도.

군은 앞서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항공정비 등 항공 관련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항공정비업체인 가루다항공 계열사 GMF와 호주의 TWA 그룹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무안국제공항 인근 32만㎡ 부지를 항공정비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군은 향후 1000여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영식 무안군수 권한대행은 “무안공항 주변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정비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호남고속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기로 확정된 시점과 맞물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