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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기반 이커머스 스타트업 '카고'

미국에서는 전날 밤 과음을 하고 우버를 탔는데, 갑자기 물이나 숙취음료제가 필요하다면, 굳이 편의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차량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자동차에서 제품을 파는 스타트업 '카고(cargo)'와 협력해 자사 제품인 '스마트워터' 등을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카고는 음료수나 숙취치료제, 간식,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이 담긴 상자를 차량에 설치,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우버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을 이용해 접속하기 때문에 사용도 간편하다.

우버나 리프트같은 승차공유 이용 승객은 차량 이동 중에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사이트 메뉴에서 제품을 선택하고, 운전기사의 박스 코드를 입력 후 결제하면 된다. 그러면 운전기사가 차량이 잠시 멈췄을 때 차안에서 설치된 상자에서 제품을 꺼내 승객에게 전달한다.

운전기사는 판매된 각 제품의 1달러의 수익에 추가로 25%의 수수료를 받는다. 카고는 운전기사가 한 달에 최대 500달러까지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제품은 차량 내 광고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되기도 한다. 이때 수수료는 없어도 여전히 1달러의 수익은 운전기사에게 돌아간다. 제품 10개가 팔리면 최소 10달러를 벌 수 있다.

존 캐롤 코카콜라 전자상거래 담당부사장은 “이제 우버와 리프트는 새로운 소매점을 대표한다”면서 “카고는 이전에는 도달하기 힘든 공간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고와 승차공유 시장에서 새로운 유통채널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카고에 가입한 고객은 프로모션용 제품이나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관련 회사는 사람들의 제품 구매 빈도와 장소 등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카고는 현재 미국 뉴욕, 시카고, 볼티모어 등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2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2500만명의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