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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 중 빗썸 투자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이 암호화폐를 인지하고 있는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3대 거래소 중 빗썸 이용자가 13.7% 수익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군으로 분류되는 2배(100%) 이상 수익을 올린 투자자 비율도 빗썸이 8.1%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A사 투자자는 4.8%의 수익을 올려 한 자릿수에 그쳤고, 가장 많은 종목이 상장된 B사 이용자는 오히려 3.1% 손실을 입었다. B사 이용자의 30.6%는 원금의 41% 이상을 잃었으며, 특히 이용자 중 5.3%는 원금의 80%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거래를 경험해 본 국내 성인 10명 중 6명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 중 58.6%는 수익을 냈다고 답했으며, 34.2%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원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대답은 7.2%였다. 평균 투자 수익률은 9.6%였으며, 투자 금액은 약 541만원이었다.

투자기간과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1년 이상 투자한 암호화폐 이용자가 28.8%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6개월~1년 투자자가 22.1%, 3~6개월 구간 투자자는 7.9%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 미만 투자자는 오히려 4.4%의 손실을 냈다.

투자규모는 50대가 9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4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541만원, 20대 207만원 순이었다. 연령대별 수익률을 보면 50대가 17.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5.3%로 그 다음이었다. 투자금이 20대 보다 많았던 40대는 수익률에서 3.2%에 그쳐 20대의 4.5%에 뒤졌다.

투자금액을 세 그룹으로 나눠보면, 고금액 투자군은 평균 2230만원을 투자한 반면에 저금액 투자군은 23만원을 투자해 투자규모 차이가 97배에 달했다. 중금액 투자자 투자규모는 233만원 정도였다. 수익률은 각각 10.9%(고), 6.0%(중), 12.4%(저)로 규모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호기심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복수 응답 기준 투자자 41.0%는 “호기심에 궁금증이 생겨서”라고 답했고, 40.3%는 “최근 이슈로 관심이 생겨서”라고 응답했다.


빗썸 관계자는 “암호화폐 미래가치에 주목해 일찌감치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는 대부분 수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암호화폐 투자는 단기에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투기 목적보다 장기 관점에서 여윳돈을 가지고 검증된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