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권과 보도·자전거 마일리지를 결합해 최대 30% 대중교통요금을 할인받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세종에서 시범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한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위해 30일 세종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16일 체험단 발대식을 열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최대 30%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다. 월 44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10% 할인 받고, 20%는 도보와 자전거 마일리지를 연계해 환급받는다.

정기권은 기존 권역별 환승할인을 유지하기 때문에, 도보 마일리지까지 포함하면 현재보다 최대 30%까지 요금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월 44회를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기 때문에 적은 횟수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혜택이 적다. 출퇴근시 대중교통요금 절감에 정책 초점이 맞춰졌다.

정기권 발행은 별도의 국가 재정투입 없이 민간카드사가 정기권 금융이자, 미사용 금액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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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올해 상반기 중 세종·울산·전주시에서 정기권 시범 발행을 거쳐, 2019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수도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 지역은 확대 예정이다.

정기권 사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이용 실적 점수)를 최대 20%까지 지급한다. 집에서 출발할 때 전용 모바일 앱을 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까지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앱은 개인의 위치기반 정보, 이동평균속도로 보행·자전거를 구분해 측정한다.

국토부는 기업의 교통유발부담금과 알뜰교통카드를 연계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기업은 지자체에 내야 하는 교통유발부담금 대신 직원에게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국토부는 향후 통합교통시스템(One Platform, All Mobility)을 통해 정기권 구입과 마일리지 적립 및 이용뿐만 아니라, 기존 대중교통 이동 경로·환승시간, 보행·자전거까지 연계된 최적 맞춤형 이동계획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및 보행·자전거 이용에 따른 개인 맞춤형 정보(경제·환경·사회·보건적 편익)를 제공해 자발적 승용차 이용 감축을 유도한다.

김현미 장관은 “광역알뜰교통카드 제도는 국민 교통비 부담을 낮출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보행·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승용차 이용을 억제해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로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체험단에 참여하게 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교통비 지출이 은근히 부담이었는데, 정기권으로 할인 받고, 마일리지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기쁜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돈도 아끼고 몸도 건강해 질 뿐 만 아니라, 도시 전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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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