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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송광우 삼성SDS상무는 삼성전자가 10억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운송 체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운송비 가운데 20%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블록체인 도입은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고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제조 산업 공급망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뿐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 가는데 주요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기록, 검증·공유 방식을 바꾸는 돌파구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5년에는 블록체인 관련 산업이 17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이 관련 서류작성과 작업 시간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화물 이동 추적·운송서류를 자동화 한 글로벌 선박 A/S기업은 문서 작업에 드는 비용이 선박 이동 비용에 두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올해 48만8000톤 항공화물과 100만피트 TEU급 선박 운송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태수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교수는 “블록체인 시스템은 기업이 제품 출시와 실제 출하에 생기는 시간지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경쟁제품에 보다 쉽게 대응하고 소비자 욕구를 신속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체인효율성과 가시성을 극대화해 소비자 신뢰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