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창 열기 / 닫기
닫기

'갑질 논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대기발령...경영퇴진 촉각

발행일2018.04.16 13:40

'물컵투척', '욕설폭로' 등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본사 대기 발령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현민 전무 경영 일선 퇴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 3대 노조는 공동 성명을 내고 '조현민 전무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Photo Image<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16일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 전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했다는 당시에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대한항공 직원 몇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 전무가 물컵을 던져서 광고대행사 직원을 맞혔는지, 물만 뿌렸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특수폭행 또는 폭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민중당에서 조 전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이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되는 등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는데 앞서 대기발령을 한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조 전무 경영 거취에 대한 긴급 이사회도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3년 전 '땅콩회항' 사건 당시에도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바 있다”면서 “이번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 경영에 대한 피해가 커질 경우 경영 사퇴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현재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해 한진칼 전무, 한진관광 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등 한진그룹 5개 계열사에서 임원을 맡고 있다. 최근 3년 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한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땅콩회항' 사건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정석인하학원 등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난 바 있다.

조 전무는 지난 12일 대한항공 광고대행을 맡은 H사와 지난달 회의 중 광고팀장에게 물컵을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14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직접 물컵을 던진 것은 아니다”면서 “음성파일 속 여성이 조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 12일 베트남 다낭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 전무는 직원들에게 이메일 사과문을 통해 “제가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 내 3대 노조는 이례적으로 일제히 공동 성명을 내고 조 전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작금의 사태에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조현민 전무의 경영일선 즉각 사퇴 △국민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 대한 조 전무의 진심 어린 사과 △경영층의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댓글 보기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