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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CIO를 만나다]<7>조용균 가천대 길병원 전산정보본부장

발행일2018.04.16 16:00
Photo Image<조용균 가천대 길병원 전산정보본부장>

“의료 정보화는 환자 안전, 의료 서비스 질, 직원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병원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역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환자 안전입니다.”

조용균 가천대 길병원 전산정보본부장(감염내과 교수)은 병원 CIO 역할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그 중 기본은 '환자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 등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병원 본연의 역할을 고려하면 모든 것이 '환자'에 귀결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조 본부장은 “정보통신 혁명에 기반한 산업 융합이 가장 활발한 곳이 병원이다”면서 “병원 CIO는 헬스케어 정보기술(IT) 전략을 수립하고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핵심 역할이지만, 궁극적 목표는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 환자를 둘러싼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위험 사항을 의료진에게 신속 전달한다. 시스템을 고도화 할 경우 위험 사항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과 함께 원내 핵심 과제다. 환자 안전을 최우선하는 가천대 길병원 의료 정보화 혁신 방향성을 보여준다.

조 본부장은 “환자 중요 신호를 모니터링 해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사망 위협이 높거나 환자 상태 변화가 큰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 해 환자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의료정보화 목적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 IT 분야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병원으로 꼽힌다. 2016년 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최초 도입해 전국 대학병원에 '왓슨 신드롬'을 일으켰다. 솔루션 하나 도입해 첨단병원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대형병원도 부·실 단위로 운영되는 전산정보 조직을 2013년 본부로 확대했다. 병원 IT시스템 운영·유지부터 빅데이터 체계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의료정보화 전략수립과 자원배분을 총괄한다.

조 본부장은 “2013년 조직이 만들어지면서 본부장에 부임해 의료 IT를 본격 접했다”면서 “당시 미국 IBM 본사를 방문해 국내 의사 중 처음으로 왓슨을 체험하는 등 1년에 미국을 30번 방문해 첨단 의료 IT를 배웠다”고 말했다.

감염내과 교수인 그는 정보전산본부장과 진료기획부장을 겸임한다. 환자 안전을 최우선하는 정보화 전략 수립 역시 전산과 진료를 동시 책임지는 그의 역할이 영향을 미쳤다.

'왓슨' 병원으로 인식되는 가천대 길병원은 도약을 준비한다. 외산 솔루션 도입을 넘어 AI 역량을 내재화하고 자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 7월 오픈 예정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역시 3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환자 정보 관리 체계화, 빅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한다. 내년 스마트·모바일 병원 구축, 2020년에는 한국형 AI와 결합한 진료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대형 국책과제 '의료데이터 분석 지능형 소프트웨어(SW) 기술개발 사업' 참여로 '왓슨'이 아닌 독자 AI 병원으로 거듭난다. 수십 개 대형병원이 참여한 의료AI 기술 개발 사업이다. 가천대 길병원도 참여해 축적했던 의료AI 기술을 활용해 주요 암 진단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조 본부장은 “왓슨 도입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도움을 줬지만, 결국 외산 솔루션이다”면서 “공공성이 강조되는 의료계에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AI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 헬스케어 IT를 통합하고, 축적한 AI 역량으로 환자 안전과 4차 산업혁명을 대응하는 한국형 AI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균 가천대 길병원 정보전산본부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를 수료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임상강사, 서울보훈병원 감염내과장을 거쳤다. 미국 미시건대학 보건대학원 감염역학 연수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부작용심의위원회 위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민간연구원을 역임했다. 대한병원감염학회 연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전문이사, 대한감염학회 기획이사를 맡았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다. 전산정보본부장과 진료기획부장은 겸임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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