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공습을 '명분 없는 범죄'라며 반발,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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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룸버그는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13일자 보고서를 인용해 서방 국가의 시리아 내전 개입, 이란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가 가시화하면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이달 들어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3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6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일 오전 1시께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됐다. 2014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놨다. IEA는 13일자 보고서에서 원유 생산이 제한되면 시장에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14일(현지시간) 연합군의 공습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했다. 공습 주축인 미국·영국·프랑스가 일제히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다. 결의안은 러시아 외에 중국과 볼리비아가 찬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에서 “역사는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두며 이미 유고슬라비아, 이라크, 리비아에 대한 피의 폭력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지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하는 조치를 피해 가는 어떠한 일방주의적 군사행동도 유엔헌장 취지와 원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시리아 공습은 범죄”라고 주장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