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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개헌안 철회 등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어제 오후 3시쯤 임종석 실장이 우리 강효상 비서실장을 통해 전화가 왔다”면서 “오늘 1시간 20분 동안 (대통령과)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말아 달라' 그렇게 수차례 요청을 하셨다”며 “우리는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3대에 8번에 걸친 북핵 거짓말을 한 정권이 이번 9번째 진실을 말한 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순진한 발상 아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할 때 △북핵을 일괄 폐지하는 정상회담을 해달라 △이완돼 가고 있는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완전한 북핵 폐기 전까지 제재완화는 절대 반대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의 개헌발의를 철회해 달라고도 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일방적 발의로 개헌절차가 시작된 것은 우리 헌정사에 대부분 독재정권”이라고 했다. 대통령 개헌 발의를 철회하면 국회에서 여·야 합의해 연내 개헌을 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기식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 보복은 MB(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됐으니, 이젠 그만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엄중히 중립적으로 대통령이 했으면 좋겠다. 가능한 한 지방 출장 삼가시고 선거 다닌다고 오해 받을 짓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소득주도 성장론으로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 이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청와대 경제 수석 홍장표는 해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