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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보안 정책 강화 일지(출처:페이스북)

페이스북 개인 정보 유출 사례를 신고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최대 4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 포상금을 내건 것은 페이스북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1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데이터 유용 신고 포상 프로그램(Data Abuse Bounty)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페이스북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내놓은 대책의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 정보를 유용하는 사례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를 신고하면 이에 상응하는 포상금을 지급한다. 페이스북 상의 앱이 사기나 정치 목적을 위해 이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외부에 전송·판매·사용하는 행위를 발견했거나 관련 증거를 확보하면 된다.

페이스북 보안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인 버그 바운티에서 착안했다. 버그 바운티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아틀라스 등에서 발견된 버그 신고 포상제도다. 지난해만 포상금으로 88만달러를 지급했다.

페이스북은 버그 바운티처럼 신고 중요도에 따라 사례금을 차등 지급한다. 최대 금액은 4만달러(약 420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 그리네 페이스북 제품보안책임자는 “개인 정보가 유용될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을 좀 더 빠르게 찾아낼 것”이라면서 “최대 금액을 정하지 않았지만 버그 바운티는 중대한 보안 문제를 신고한 이용자에게 4만달러가 넘는 포상금을 지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유용을 확인하면 해당 앱을 즉시 차단한다.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판매한 회사를 상대로 법률 조치도 취한다. 신고자뿐만 아니라 데이터 유용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에게는 해당 상황을 곧바로 전달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데이터 유용 신고 제도는 첫 시도여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신고 포상 내용 확인은 해당 페이지를 방문하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