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LSD테크가 글로벌 초고화질(UHD) 방송 장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초고속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서버로 방송·인터넷 융합 시장을 공략한다.

LSD테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Show 2018)'에 올해 처음 참가, 국산 기술로 개발한 100Gbps급 방송용 SSD 서버를 선보였다.

LSD테크는 NAB쇼 2018에서 AT&T·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를 타깃으로 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에도 기술 공급을 타진 중이다. 이기택 LSD테크 대표는 “통신사뿐만 아니라 인터넷 기반 영상 스트리밍 시스템을 갖춘 OTT 사업자와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UHD 시장 개막에 맞춰 통신·방송 사업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랜카드·칩 업체 첼시오와 협력도 강화한다. LSD테크 랜카드 공급 파트너 첼시오는 세계 각지에 유통망을 갖췄다. 이를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Photo Image

LSD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방송 패러다임 전환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기존 소수 방송 장비 전문업체가 독점했던 시장이 UHD 시대에 맞춰 변모했다. 인터넷과 융합이 가속화되고 대용량 영상 콘텐츠 전송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LSD테크와 같은 컴퓨팅 장비 업체도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LSD테크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요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기존 방송장비로 제한적이지만 SSD 서버 등 고성능 장비는 수용 여력이 충분하다.

이 대표는 “100Gbps SSD 서버 1대로 UHD TV 영상을 3500여명에게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다”며 “기존 장비로 이 같은 성능을 확보하려면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DD 서버 등 기존 장비가 2Gbps급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50대 HDD 서버를 대체 가능하다.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OTT 사업자가 방송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부상한 것도 LSD테크엔 기회다. 대용량 영상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통해 보낼 때는 빠른 전송속도가 최대 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SSD 서버로 데이터센터를 구축, 전송 속도는 높이고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Photo Image

LSD테크는 UHD 콘텐츠 제작 사업도 추진한다. 고성능 SSD 서버를 활용한 슈퍼컴퓨터로 3차원(3D) 영상과 가상현실(VR) 등 콘텐츠를 신속하게 렌더링하는 환경을 갖춘다. 이를 위해 국내 기관 투자자와 사모펀드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이 대표는 “UHD 콘텐츠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이 가능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