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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포···'약한고리'부터 깨진다

발행일2018.04.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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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료방송 시장이 6년 만에 '아메리칸 공습'에 함락됐다. 넷플릭스의 '약한고리' 파괴 전략이 적중했다. 스페인와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약한고리 전략이란 특정국가 통신·방송 사업자 중 점유율이 낮은 사업자를 우선 공략하고 마지막에 1위 사업자를 함락하는 시장침투 방식이다. 막강한 콘텐츠를 앞세웠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 통신·방송 사업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2012년 영국 상륙 이후 이듬해 2위 사업자 버진미디어와 제휴, 이용료 6개월 면제 등 파격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2014년 3위 BT, 2015년 4위 톡톡이 넷플릭스 진영에 합류했다.

자체 월정액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나우TV'로 버티던 1위 스카이는 결국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올해 3월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현재 영국 월정액 VoD 시장은 넷플릭스 59%, 아마존 31%, 나우TV 10%로 미국 업체가 90%를 장악했다. 넷플릭스가 영국에 상륙한 지 불과 6년 만이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넷플릭스는 2015년 스페인 진출과 동시에 유료방송 2위 보다폰과, 2016년엔 3위 오렌지와 제휴했다. 1위 텔레포니카도 올해 2월 넷플릭스와 계약했다.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초고속인터넷 3위 부이그텔레콤을 공략했다. 1위 프랑스 텔레콤, 2위 SFR도 투항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프랑스 VoD 시장점유율은 30%를 상회한다.

하위 사업자부터 시작해 상위 사업자를 공략한다는 '약한고리' 전략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유럽연합(EU) 월정액 VoD 시장점유율은 넷플릭스 47%, 아마존 20%로 미국 기업이 67%를 차지한다.

유료방송 중요 수익모델 가운데 하나인 VoD 시장을 미국 사업자에 내주면서 유럽 현지 유료방송사업자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16년 5월 딜라이브를 시작으로 올해 1월 CJ헬로와 손잡았다. 최근엔 2~3위 통신사와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압도적 자금력으로 무장한 해외 콘텐츠 사업자(CP)에 맞서 국내 유료방송도 콘텐츠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동시에 급증하는 글로벌 콘텐츠 트래픽에 따른 적절한 망 이용대가 부과 정책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U 월정액 VoD 사업자의 가입자 및 점유율(2016년말 기준)〉

European Audiovisual Observatory, “Trends in the EU SVOD market”(2017년 11월)


넷플릭스 공포···'약한고리'부터 깨진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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