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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 정보에 목마른 국내 중소업계

발행일2018.03.29 17:00

지난 10여년 동안 중국 산업은 거침없이 성장했다. 성장 로드맵에서 우리 산업계와 겹치는 아이템이 많아 중국 움직임에 따라 한국 산업의 지형까지 달라진다. 정책 변화도 현지 기업 이상으로 우리 기업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중국 상황에 매우 민감한 대표 아이템이다. 상당 기간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수확을 많이 거뒀지만 이젠 ?기는 신세가 됐다. 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퍼 주기 식 지원 정책이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이 신규 설비에 투자할 때 직접 투자자로 나서서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하고 자금을 투자해 왔다. 금융기관과 연계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토지 제공 등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자비 절반 이상은 정부 돈이라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였다.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정보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지방정부는 자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제공하던 지원 예산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 우려, 예산 투입에도 눈에 띄는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 지방정부의 부채 증가 등이 복합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 기조 변화로 실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수개월씩 지연되고 있다는 정보도 들어온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건설되고 있는 팹이 영향을 받고 있고, 올해 더 이상 새로운 투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국 산업에 기회 요인이 더 클지 위험 요소가 될지 섣부른 판단은 어렵지만 중소·중견기업 중심인 장비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확실하다.

중국 디스플레이 투자는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예산 지원 상황은 지방정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저런 정보와 소문이 떠다니지만 중국 정책 변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우리 중소업계는 상황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은 우리가 사활을 걸어야 할 큰 시장이자 경쟁국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중국 산업 정책 및 변화 정보가 부족하다. 정보를 빠르게 전달 받을 수 있는 창구에 목말라 있다. 정부와 협회가 나서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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