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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지대가 아프리카에 생긴다고 미국 C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연합(AU) 소속 55개국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을 내용을 하는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AfCFTA가 출범하면 인구 12억 명과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달러(2680조원)를 아우르는 거대한 무역공동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창설 이래 참가국 숫자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AfCFTA 창설을 논의해왔다. 이들은 협정 체결 후 올해 말부터 투자와 경쟁,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2단계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AfCFTA 출범을 통해 회원국이 전통상품 이외 분야로 무역을 다변화하고, 가격 불안정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U 회장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전체 교역에서 대륙 내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채 안 된다”며 “아프리카 내부 무역 비중을 높인다고 나머지 세계와 교역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 반대하는 국가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대표적 예가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인 나이지리아의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으로,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협정 체결을 승인했음에도 이번 계획에 반대해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그는 “(AfCFTA의 창설과 관련) 나이지리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더 들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U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오는 2050년 25억 명으로 늘어나 전 세계 노동인구의 2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