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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이미지 인식(VR)' 서비스를 통해 '로사'에게 상품을 추천 받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인공지능(AI) 쇼핑가이드 '로사'가 글로벌 무대에 소개된다. 글로벌 전문가가 모인 자리에서 혁신사례로 발표된다. 향후 인공지능 쇼핑가이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지시간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BM 연례 컨퍼런스 'IBM 씽크(Think) 2018'에서 로사 개발과정과 우수성을 발표한다. IBM 글로벌 최대 행사인 'IBM 씽크'는 세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다. 올해는 기존 6개 행사가 통합된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클라우드와 데이터 △모던 인프라 △보안 △AI와 비즈니스 등 4개 캠퍼스로 구성됐다.

로사는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 '왓슨 솔루션'을 유통 분야에 적용한 우수사례로 소개된다. 김근수 롯데백화점 AI팀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김 팀장은 IBM 왓슨을 활용한 로사 개발 배경과 활용도를 발표한다. 이밖에 옴니채널 소비 행태와 인공지능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한다. 백화점이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커스텀 마인드'도 강조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말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월 AI팀을 구성하는 등 인공지능 챗봇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챗봇 프로젝트는 IBM에서도 세계 최초로 추진한 만큼 5개국 글로벌 인력 40여명과 국내 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1년여 개발 과정 끝에 지난 1월 소비자에게 소개됐으며 현재도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며 진화를 거듭중이다.

로사는 'AI 딥러닝 추천엔진'을 사용해 온·오프라인에서의 구매, 행동, 관심도, 선호도 등 약 100여 가지 고객 특징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신러닝' 시스템으로 고객과 대화를 나눌수록 고객 취향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한다.

로사는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어떤 장소, 어느 시간에나 쇼핑이 가능한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 챗봇으로 모바일을 통해 고객과 음성 대화 및 채팅이 가능하며 정교하게 고객 요청과 성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해준다. 음성, 이미지 검색 등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인지 기술을 갖췄다.

로사는 현재 '엘롯데'에서 운영한다. 조만간 백화점 매장에서 고객과 직접 대화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향후 다른 유통 계열사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근수 팀장은 “종합 리테일 회사가 IBM 솔루션을 활용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기술을 적용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로사 개발 과정과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