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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준공식<사진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근접전계 측정 전용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을 성공적으로 구축, 한국형 3축체계 핵심 기술인 레이다 첨단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용인연구소에서 열린 준공식에 군 주요 관계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협력업체 등 주요고객 60여명이 참석했다. 레이다는 전자파를 방사하는 핵심 구성품인 안테나가 기계식, 수동형에서 능동위상배열(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AESA)기반으로 발전하면서 주요 무기체계 성능 강화에 기여해왔다.

한화시스템은 35년간 기술도입과 국산화를 시작으로 육해공 전분야 레이다 개발 역량을 쌓아왔다. 현재는 한국형 전투기(KF-X) 탑재 AESA 레이다를 비롯한 능동위상배열 레이다와 디지털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첨단 레이다 기술 확보를 위해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테스트용 근접전계 측정 시설이 필수임을 인식, 2002년부터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용인과 구미 사업장에 5개 안테나 시험장을 운영한다. 규모와 기술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 근접전계 시험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근접전계 측정은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최종 통합 시험하는 것이다. 조립이나 튜닝 과정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테나 방사 패턴 불량을 출하 전 단계에서 판정한다. 안테나 생산 품질을 보장한다.

신축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은 가로 32.0m, 세로 33.0m, 높이 22.5m의 규모다. 가로 18m, 세로 12m 국내 최대 스캐너를 설치했다. 장비 조립과 점검을 위한 전실, 안테나 방사가 이뤄지는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전자파측정실), 최신 장비 컨트롤을 위한 제어실로 구성됐다.

특히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는 고출력 전자파 흡수체를 부착, 실제 운용 시 최대출력으로 안테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어 측정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시험장은 우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핵심이 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용 MFR 안테나 기능과 성능 시험을 수행한다.

향후 차기호위함(FFX-III) 탑재 MFR 전력화를 위한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테스트를 실시한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급 이상 레이다 안테나 시험이 가능한 확장성에 힘입어 지상, 해상, 항공, 위성 무기체계용 차세대 레이다 개발을 위한 대형〃복합 과제 연구도 추진한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이번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을 통해 해외 선진업체와 견줘도 손색 없는 레이다 개발 환경을 갖춰 자주 국방을 위한 첨단 레이다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 설비투자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시험장 측정 기술력과 신뢰성을 향상, 국가 방위력 증대와 방산 글로벌 기술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