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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산 수술로봇 나왔다...미래컴퍼니,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 출시

발행일2018.03.14 20:00
Photo Image<미래컴퍼니가 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술진이 최소침습 복강경 수술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를 시연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첫 국산 수술로봇이 출시됐다.

미래컴퍼니는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외산이 독식하고 있는 수술로봇 시장에 국내 기업의 첫 도전장이다.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1㎝ 미만의 구멍을 낸 뒤 로봇 팔 4개를 삽입해 수술하는 로봇이다. 의사는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을 집도한다. 전립샘암, 갑상샘암, 자궁암, 위암, 직장암 등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질병 치료에 이용된다.

레보아이는 의사 교육을 위해 가상 트레이닝 도구를 제공한다. 미래컴퍼니는 이날 행사에서 가상 트레이닝 시뮬레이터 '레보심(Revo-Sim)'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본 동작 연습뿐만 아니라 장기 3D 모델링을 통해 실제 수술을 연습할 수 있는 모듈까지 탑재했다.

국내에서 수술로봇 시스템 제조 허가를 취득한 것은 레보아이가 처음이다. 이 로봇은 2016년 동물 대상 전임상실험을 완료,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사람 대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협약해 임상시험을 한 결과 지난해 8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세계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은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5년에 설립된 뒤 20여년 동안 수술로봇 '다빈치'로 세계 시장을 지배했다. 다빈치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4400여대가 보급됐다. 의료로봇 시장 50%, 수술로봇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도 55개 병원에 73대가 설치됐다.

Photo Image<미래컴퍼니가 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술진이 최소침습 복강경 수술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를 시연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수술로봇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튜이브서지컬에 따르면 세계 다빈치 로봇수술 누적 횟수는 500만건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약 87만5000건이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중증질환 관련 로봇수술이 내년 건강보험 급여화 대상으로 지정, 수술로봇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를 국내 병원에 우선 보급한다. 국내에서 쌓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회사는 임상시험과 다수 논문을 통해 레보아이가 안전성, 유효성, 사용편의성, 성능 측면에서 경쟁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제품비, 유지보수비, 소모품비를 포함한 로봇수술 1회 비용을 경쟁 제품보다 42% 절감할 수 있다. 컨설턴트가 병원별 수술 수요를 파악,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는 “정부, 의료계, 산·학·연과 함께 건강한 로봇수술 생태계 구축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매출 극대화에 그치지 않고 병원과 환자를 모두 위하는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제공,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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