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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가 14일 간담회를 열고, 비전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왼쪽부터 안병덕 대우전자 전략기획본부장,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박성관 대우전자 CTO,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

한지붕 두 가족이 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각사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한다. 대유위니아는 성장을 지속하고, 대우전자는 올해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이익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투자로 가전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2020년 이후 대우전자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1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대유그룹 안에서 한 식구가 된 만큼 두 가전 기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이익확대'에 집중하고, 대우전자는 '흑자경영' 기반 마련이 최우선 과제다. 핵심기능과 부품은 내재화하고, 연구개발(R&D) 통합 운영으로 시너지를 노린다.

제품 라인업과 유통망 등에서도 상호보완이 기대된다. 대우전자에 없던 대형 냉장고를 대유위니아를 통해 도입하고, 대우가 갖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 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가 구축한 국내 유통망을 통해 국내 매출 확대를 노린다.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을 신설하고, 통합 운영함으로써 개발 역량도 극대화한다. 양사 R&D를 CTO 부문으로 통합하고, 각 사 장점을 살린 개발 프로세스도 정립할 예정이다. 2019년 신제품 개발 역시 CTO 부문이 전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유에이텍(자동차 시트), 대유플러스(스티어링 휠용 모터)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용 전장부품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는 “딤채의 1등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세계경영 도전 및 시장개척 유전자를 결합해 1등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면서 “올해 흑자전환하고, 내년부터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는 “올해 대유위니아는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우전자와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증자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지속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2020년 이후 대우전자를 국내외 시장에 IPO할 계획이다. 양사 합병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스마트저축은행을 780억원에 매각했는데, 이 자금을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것”이라면서 “분기당 200억원씩 증자하는 등 분기별, 시기별 증자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기아차 모델을 벤치마킹해 성장 발전하겠다”면서 “양사가 공용화하는 부분은 공용화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부분은 독립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