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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지난해 애플 매출 4조...역대 최대 전체 50% 돌파

발행일2018.03.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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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 거둔 지난해 매출이 4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비중이 회사 전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주요고객 A사로부터 4조986억원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A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기판소재, 광학솔루션 등을 공급해 기록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은 A사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는 애플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작년 4월 있은 실적설명회에서 “스마트폰 선도 업체인 북미 전략 거래처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언급한 북미 전략 거래처가 바로 애플이다.

LG이노텍과 애플의 거래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는 영업비밀상의 이유로, 또는 비밀유지협약(NDA) 때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북미 전략 거래처' '해외 전략 거래처'와 같은 말로 우회 표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7조6414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실적의 절반(53.6%)이 애플에서 발생한 것이다. 2016년 애플 매출 비중은 36.9%였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매출은 2016년 2조1239억원에서 2017년 4조99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LG이노텍 최대 실적 중심에 애플이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애플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프리미엄 부품 증가와 공급 품목 확대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X의 동시 출시로 고가 부품인 듀얼 카메라 공급이 늘고, 또 아이폰X에 신규 3D센싱 모듈을 납품하면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메탈COF와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새롭게 공급하게 된 점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Photo Image<아이폰X 후면 듀얼 카메라(출처: 애플 홈페이지)>

애플은 부품 업계 큰 손이다. 한 해 2억대 정도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또 고성능 스마트폰을 위해 고가 부품을 적극 구매한다. 이에 애플과 계약은 부품 업체에 큰 성과이자 성장 기회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거래처가 한 쪽으로 쏠리는 부담을 안는다.

애플은 품질 수준이 까다롭고 구매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에 자원이 한정된 부품 업체가 애플과 동시 다른 수요처를 발굴,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 LG이노텍 역시 현재는 애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애플 비중이 높은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애플 사업이 부진할 경우 이는 고스란히 LG이노텍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이노텍은 애플에 더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다. 애플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진 만큼 기술·품질·단가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 애플과 협력 관계를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런 판단 배경에는 높아진 기술 진입 장벽 때문에 경쟁사들이 애플 서플라이체인에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작용했다.

LG이노텍의 또 다른 주요 거래처인 LG전자 매출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조원을 넘었던 매출이 지난해 9000억원 밑으로 감소했다. LG전자 스마트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이 밝힌 주요 거래처와의 매출 추이(단위:백만원)>

(자료:감사보고서)

LG이노텍, 지난해 애플 매출 4조...역대 최대 전체 50% 돌파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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