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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평창동계올림픽 페이스북

이변과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컬링,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 불모지에 가깝던 종목에서도 값진 메달을 획득,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은 1988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선수 146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의 메달 14개 기록을 경신했다.

금메달 수는 2006 토리노·2010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모자랐다. 전체 메달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동계스포츠는 평창올림픽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효자 종목 외에 스켈레톤과 컬링, 봅슬레이에서도 메달을 따냈다. 설상 종목인 스키(스노보드)에서도 최초로 메달을 수확했다. 모두 6개 종목에서 메달을 사냥해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이전까지는 3개 종목 메달 획득에 그쳤었다.

1988년 서울 하계 대회를 치렀던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개최로 프랑스와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러시아에 이어 8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 류옌동 중국 부총리,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어린이가 선물한 '스노우볼'과 강원도의 산과 들, 건축물, 올림픽과 평화 염원을 담은 상징물을 선물로 받았다.

폐막식 공연은 조하의 빛, 기억의 여정, 새로운 시간의 축이라는 제목의 안무, 영상,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가수 씨엘의 공연이 진행됐다.

올림픽기는 심재국 평창군수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넘기고 이어 천지닝 베이징시장에게 전해졌다. 차기 개최지인 베이징 문화공연에 이어 가수 엑소, EDM 공연을 끝으로 4년 뒤 중국 베이징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920명 선수가 9일부터 25일까지 열띤 경쟁을 펼쳤다. 26개국 31명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UN사무총장과 UN 총회 의장이 동시 방한했다.

흥행과 기록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입장권 목표 대비 98%인 104.6만매가 팔려 입장권 수입 1500억원을 돌파했다. 남북 단일팀 등장으로 평화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을 높였다.


대회 기간 12개 경기장, 평창올림픽플라자, 강릉올림픽 파크에는 총 98만명이 방문했다. 최첨단 친환경 공법이 동원된 시설 덕분에 세계 기록도 쏟아졌다. 빙상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1개, 올림픽신기록 12개가 나왔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빙판 두께 3㎝인 쇼트트랙과 5㎝인 피겨 경기를 번갈아 개최했음에도 완벽한 빙질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