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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와이어리스 이어폰 에어팟이 인공지능(AI) 비서 플랫폼 시리에 보다 친화적이며 비가 와도 걱정없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 관계자를 인용 “연내에 시리를 소리로 부를 수 있는 에어팟이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여기에 방수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에어팟용 와이어리스 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신형 에어팟은 손으로 '톡톡' 쳐서 시리를 불러내는 지금 방식과는 달리 '헤이 시리'라고 말하면 곧바로 시리가 응답하는 '핸즈프리'로 변신하게 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개했다. 소형 무선 이어폰임에도 아이폰이나 홈팟과 같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방수형 에어팟은 물속에 완전히 잠겨 있는 상태에서의 방수가 아니라 비가 올 때처럼 뿌려지는 물에서 방수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워치가 수영을 위한 방수 기능, 아이폰이 물속에 잠겼을 때의 방수 기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면 이어폰인 에어팟은 흩뿌리는 물에서 견뎌낼 수 있으면 된다는 게 애플의 생각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 조사기관인 NPD는 지난해 초 에어팟이 출시된 이후 가격이 비싸고(200달러) 분실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7월 말 기준 미국 무선 이어폰 판매의 85%를 차지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