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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 CEO.

“바통을 잘 넘겨주는 것은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애플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1년 애플 CEO를 맡은 이후 공식석상에서 경영권 승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에 근무중인 숙련된 임원들이 쿡의 자리를 채우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쿡 CEO 이외에 제프 윌리엄스 운영책임자, 에디 큐 서비스 책임자, 필 쉴러 제품 마케팅 책임자, 댄 리치오 하드웨어 책임자, 루카 마에트리 최고재무책임자, 안젤라 아렌츠 리테일부문 책임자 등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외신은 쿡 CEO가 최근 몇년 동안 열린 연례 회의에서 각 임원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잠재적 후임자는 명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쿡 CEO가 염두에 두고 있는 후임자가 현재 애플에 없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쿡 CEO가 예고없이 갑자기 사임할 경우 윌리엄스 운영책임자가 CEO 역할을 대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달 우리나라 애플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한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도 거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렌츠는 2014년 소매 부문을 맡기 위해 애플에 입사했으며 이전까지 버빌 CEO를 맡은 경험이 있다”면서 “아렌츠는 다양한 경험과 직원, 고객을 연결하는 능력 때문에 쿡 CEO의 잠재적 후임자로 논의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아렌츠를 CEO로 지명하는 것은 남성 중심 산업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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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아렌츠 애플 수석 부사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