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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생한 580억엔(약 5815억원)대 가상통화 'NEM' 해킹사건이 앞으로 가상화폐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일본 가상통화거래소 코인체크 해킹 사고 여파로 가상화폐시장이 상당 기간 냉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가상화폐거래소의 금융청 등록이 의무화돼 있는데 코인체크는 당국 심사가 지연된 상태로 영업하면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초래했다.

다만 이번 해킹은 코인체크가 가상통화를 허술하게 보관하면서 발생했기 때문에 시장의 과도한 반응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가상통화 NEM 가격은 해킹사건 직후 급락했다가 코인체크의 피해보상 방침 발표로 빠르게 회복했으나 이후 미국 가상통화 규제 움직임 등으로 다시 하락세다.

코인체크는 피해액 80%를 자체 보유현금 등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보상 시기 등 구체적 내용은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코인체크의 자본금이 9000만엔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달 가상통화거래소에 처음으로 업무개선 명령을 발동하고 이달 2일에는 검사를 했다.

사고원인 규명과 실효성 있는 시스템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에 관한 보고서를 13일까지 제출토록 했고 피해자보호 조치 등을 검사한다.

금융청은 그동안 지연된 가상통화업계 자율규제 기관 인증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 대표 가상통화업계 협의체인 일본블록체인협회와 일본가상통화사업자협회를 조속히 통합하는 한편 자율규제를 위한 규정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