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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바이오 자회사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으로 한국콜마가 유력하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는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 대상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MP)을 실시했다. 12일 본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유력 후보로 한국콜마가 거론된다.

CJ헬스케어 매각 적격후보자는 한국콜마·칼라일·CVC캐피탈·한앤컴퍼니 등이다. 매각가는 1조~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콜마 인수 참여는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의중이라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으로 제약사업에 관심을 갖고 많은 투자를 했다. 2016년 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최학배 대표를 제약부문 대표(사장)로 영입했다.

인수를 위해 전략적투자(SI)도 꾀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매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부터 인수를 타진했다. 도이치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자산운용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콜마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대금 절반가량을 대출받고 나머지를 PEF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의약품 수탁생산에 방점을 두고 제약사업을 추진했다. 제품 판매를 위한 영업·마케팅은 CSO(영업대행) 업체에 맡겼다. CJ헬스케어는 환자용 수액, 간염 백신, 복제약, 숙취해소음료 등 건강식품 등이 주력 사업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도 추진 중이다. 소화기 신약인 테고프라잔(CJ-12420)이 하반기 국내 출시된다.

중국 NCP 젠테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2세대 지속형 조혈제(EPO) 바이오시밀러 'CJ-40001'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백신 개발에도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수족구병 백신후보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CJ헬스케어가 CJ그룹에서 분리되면 'CJ'라는 브랜드 상실 여파도 크다. 매각에 따른 주요 인력 이동도 점쳐진다. CJ헬스케어 매각 후 매출 정체 시, 극복할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도 관건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우수 인력과 컨디션·헛개수 등 숙취해소 음료 매출 점유율 1위, 주력사업인 복제약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사업 역량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했다”면서 “매각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력후보 인수자로 한앤컴퍼니도 거론된다. 회사는 예비입찰에서 높은 인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본 입찰에서 한국콜마 등과 경쟁을 벌인다. 시멘트·해운·자동차부품 등 업황에 영향을 받는 투자에 집중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