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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드라이브]주행성능이 전부가 아닌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

발행일2018.02.08 11:14

'넥쏘(NEXO)'는 전기차의 빠른 순발력에, 친환경성까지 갖추고도 현대자동차가 가진 모든 첨단 기능을 쏟아 부은 미래형 자동차였다. 단순하게 기름탱크(고압수소저장탱크)를 늘려 항속거리가 경쟁차보다 길다거나, 충전시간이 전기차보다 크게 빠르다는 당연한 얘기로 포장하기엔 분명 아쉬운 차다.

Photo Image<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최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메달하우스까지 약 220km구간을 현대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넥쏘'를 타고 달렸다.

수소전기차는 단순하게 전기로 충전하는 전기차와 달리 정유공장 등에서 나오는 부산물(수소)을 이용, 발전역할을 하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전환한 후 전기모터로 구동한다. 수소탱크에 수소가스를 주입하기 때문에 '충전(Charging)'보다는 '연료보급(Refueling)'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이유다.

넥쏘는 수소전기차의 장점뿐 아니라, 반자율주행기술과 친환경성을 갖췄다. 그 어떤 글로벌 완성차보다 앞서 상용화했다는 특징을 시승을 통해 확인했다.

넥쏘의 전면 수평선 형태 포지셔닝 램프는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다. 운전자가 가까이 가면 차문 손잡이가 자동으로 튀어 나오는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기능도 신선했다.

Photo Image<현대차 '넥쏘(NEXO)' 실내 모습.>

실내는 대화면(12.3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와 브리지타입 센터콘솔 등 고급감스러움과 함께 미래지향 이미지를 강조했다.

운전석에 앉자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가능거리와 수소충전소 위치, 수소탱크 온도·압력 상태, 공기 정화량, CO² 절감량 등을 쉽게 확인한다.

브리지 형태 콘솔은 공조장치 등 조작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운전대를 잡고 시승을 시작할 때 앞서가는 다른 넥쏘 차량들 배기구에서 기체와 함께 물을 흘리며 주행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서 에너지로 활용하고 나온 일종의 깨끗한 부산물이다. 매연을 뿜어대는 일반 내연기관차와는 크게 상반된 이미지다.

Photo Image<여주휴게소에서 수소충전 중인 '넥쏘(NEXO)'.>

주행감은 보통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장단점이 있다. 정지 상태에서 기동성은 전기차 만큼 탁월했다. 시내 주행에선 상당한 장점이다. 넥쏘의 최고출력은 113.kW(환산 145마력), 최대토크는 395N·m(환산 40.3kgf·m)로 2.0ℓ급 디젤엔진과 맞먹는다.

반면에 고속주행에서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앞선 차를 추월하는 맛은 다소 아쉬웠다. 엑셀을 끝까지 밟으면 강렬한 엔진음과 함께 급가속하는 여타의 내연기관차 같은 재미는 없었다. 제원에 나온 넥쏘의 최고속도는 179km지만, 빠르게 속도가 붙지 않는 차량 특성에서 인지 169km 수준까지가 한계였다. 주행모드는 '노멀'과 '에코' 두 가지인데, 체감되는 부분은 크지 않다.

정숙성은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의 특성상 소음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속 주행에선 풍절음과 진동이 미세하게 느껴졌다. 내연기관차에 비할 만큼은 아니지만 살짝 아쉽다.

이 차는 속도 0에서 150km/h까지 활용 가능한 차로유지보조(LFA)를 포함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적용됐다. 또 '버추얼 클러스터'라는 신기한 기능도 있다. 주행 중에 왼쪽으로 차선 변경하면 사이드 미러 하단에 장착된 카메라로 비취는 영상을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준다. 운전자가 고개를 돌려 확인하지 않고도 좌우의 차량 정보를 쉽게 파악한다. 안전을 위협하는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다.

Photo Image<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보닛 내부.>

한층 향상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을 작동하면 차가 스스로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달린다. 고속도로에서 HDA를 적용하자, 핸들이 차선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며 주행한다. 크루즈 컨트롤 작동 범위를 110km/h으로 설정하면 이 속도에 맞춰 HDA가 작동한다. 약 1분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차가 스스로 주행한다. 이후 1분 여 시간이 지나면 '핸들을 잡으세요' 경고가 나온다. 운전자가 경고를 무시하면 한 차례 더 경고음과 함께 음성메시지가 나오고 이후에도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HDA 기능이 자동 해제된다.

Photo Image<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뒷모습.>

종착지인 평창에 도착해 스마트키로 원격 자동주차기능도 이용할 수 있었다. 차량 전후 주차뿐 아니라, 측면 주차까지 완벽하게 구현한다.

넥쏘는 한 번 충전(6.33kg)으로 609km를 주행한다.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6분에 불과하다. 다만 충전인프라가 부족하다. 현재 국내 수소차충전소는 12곳에 불과하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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