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를 모바일로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셔틀버스 공유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했다. 셔틀버스 사업자와 탑승객을 연결해 주거나 역경매 방식으로 전세버스를 임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셔틀버스운행관리시스템 전문업체인 씨엘(대표 박무열)은 셔틀버스 통합관리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셔틀버스 공유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셔틀버스 공유 플랫폼은 셔틀버스 공급자와 탑승객을 이어주는 차량 공유서비스다. 씨엘의 사물인터넷(IoT) 활용 위치기반 솔루션인 '헬로버스'와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인 '셔틀콕', 전세버스 O2O 임대 서비스 '버스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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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이 서비스하고 있는 IoT 기반 셔틀버스 통합관리시스템 '헬로버스' 홍보 이미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탑승객이 모바일로 원하는 노선을 검색해 예약과 탑승권 발행,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씨엘은 최근 대한항공, 현대모비스, 포스코, 농심 등과 계약을 맺고 공유형 셔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한항공 테크센터 130개 노선과 현대모비스 서산연구원의 셔틀버스를 위탁 운영한다. 향후 산업단지 기업 및 물류 차량으로 서비스 대상과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필리핀에 진출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 수송수단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곳에서는 셔틀버스 300여대를 조선소 직원 6만여명이 이용한다.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이란, 브라질 등지에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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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CES에 참가한 씨엘의 부스와 박무열 대표.

씨엘은 이를 통해 지난해 20억원 규모였던 매출을 올해는 4배 많은 8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무열 대표는 “국내에서는 이미 250개 기업이 1500여대의 셔틀버스에 우리 운행관리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업들이 출퇴근 버스를 공유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해외 진출에 성공하면 매출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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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씨엘 직원들이 일본 오사카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