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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드라이브]"작아도 지프는 지프다"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발행일2018.02.01 16:00

지프 라인업 중에 막내인 '레니게이드'는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정통 오프로더 성격을 가진 차다. 면면을 살펴보면 디자인, 주행능력에서 전통적인 지프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 특히 '트레일호크' 뱃지를 부여받은 레니게이드는 '미니 랭글러'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지녔다. 덕분에 눈·비가 쏟아지는 미끄러운 도심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Photo Image<지프 소형 SUV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최근 3일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를 타고 서울·경기도 일대 약 200㎞를 시승했다. 이번 시승은 출·퇴근길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모두 경험해, 일상생활에서 성능과 실용성에 대해 검증해봤다. 특히 함박눈이 내린 날에는 오프로드 기능을 활용한 눈길, 빙판 주행 능력도 알아볼 수 있었다.

한국에 지프 '트레일호크(trailhawk)' 버전이 출시된 건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가 처음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20:1의 크롤비를 자랑하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Jeep Active Drive Low) AWD 시스템, 락(Rock) 모드가 추가된 '트레일호크 셀렉-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을 갖췄다.

Photo Image<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 센터(NATC) 주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루비콘 트레일 등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받아야 자격이 주어지는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를 달고 있다.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전장 4255㎜, 전폭 1805㎜, 전고 1695㎜ 등의 크기다. 소형 SUV 중 가장 큰 크기다. 축거(휠베이스)도 2570㎜에 달해 크기 대비 넉넉한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갖추고 있다.

Photo Image<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트레일레이티드 배지>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 레이게이드와 비슷한 듯 다르다. 전방 서스펜션, 연료탱크, 변속기 등을 보호해 주는 스키드 플레이트, 보다 공격적으로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도록 진입각을 향상시킨 전방 범퍼 등은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최저지상고 210㎜, 진입각 30도, 이탈각 34도, 여각(break over) 24도, 최고 수중도하 깊이 480㎜ 동급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위한 하부 스펙도 갖췄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검은색을 적용하고 붉은색 베젤로 강조했다. 트레일호크 로고가 새겨진 시트, 동반자석 시트 아래 수납공간, 오토·스노우·샌드·머드·락 5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설정 다이얼, 올-웨더 플로어 매트, 230V 전원 아웃릿 등이 적용됐다.

Photo Image<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실내 인테리어>

계기판은 7인치 TFT LED 풀-컬러 전자식 주행정보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는 운전자가 원하는 형식으로 쉽고 빠르게 차량 정보와 피드백을 제공한다. 유커넥트(Uconnect®) 6.5인치 터치 스크린 멀티미디어 커맨드센터는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보거나 설정할 수 있다.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2.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m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동급에서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한다. 이 같은 장점은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인식됐던 과거 지프와는 달리, 레니게이드는 온·오프로드 가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줬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최대토크가 1750rpm부터 발휘돼 가속페달을 무리하게 밟지 않아도 충분한 가속성능을 발휘했다. 때문에 시속 60㎞ 이상 달리기 어려운 도심 주행에서도 답답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높여도 우수한 직진 안정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했다. 스티어링휠과 서스펜션도 단단하게 세팅돼 고속주행 안정성도 높았다.

Photo Image<눈길을 주행하는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시승 기간 중 하루는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오후에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렸다. 퇴근길 도로는 눈으로 뒤덮였고,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이처럼 험한 길에서 '오프로더' 본능을 드러냈다. 주행모드를 '스노우'로 변경하고 조심스럽게 주행을 시작했다. 네바퀴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하는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눈길에서도 안정감 있었다.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된 곳에서도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복합 연비는 ℓ당 11.6㎞다. 이번 시승을 마치고 얻은 연비는 11.8㎞/ℓ였다.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일상주행에서도 전혀 나쁘지 않은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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