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올해 신차 3종을 앞세워 내수 판매 3위에 도전한다. '클리오'를 필두로 'SM6'와 'QM6' 신형 모델을 연달아 내놓는다. 애초 국내 도입이 언급됐던 '에스파스'는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신차 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2분기 클리오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신형 SM6, 하반기 신형 QM6를 출시할 계획이다. 클리오는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하는 신차이며, SM6와 QM6는 상품성 개선(연식 변경)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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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출시가 예정된 르노 클리오.

신차를 바탕으로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목표였던 내수 3위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수출 호조로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를 늘렸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선 주력 차종 신차효과 감소와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9.5% 감소한 10만537대에 그치며, 업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이르면 3월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올해 도입 목표 물량은 5000대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하반기 클리오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유럽 내 인기로 인한 물량 부족 등으로 판매 시기가 올해로 미뤄졌다.

국내에 판매될 클리오는 4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수입 소형 해치백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다. 르노삼성차는 클리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본사와 판매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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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SM6.

주력 차종인 SM6와 QM6도 상품성을 개선해 신형 모델로 거듭난다. 디자인이나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크지 않은 연식 변경 모델이다. 신형 모델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한다. 스페셜 에디션 등 다양한 특별 한정판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올해 자동차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전기차 주도권 경쟁에도 뛰어든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도입 물량을 지난해 3배 이상인 2500대로 확정했고, 신형 전기차 SM3 Z.E.도 2500대 이상 판매하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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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QM6.

QM3와 클리오에 이어 르노로부터 수입·판매가 거론됐던 미니밴 에스파스는 국내 도입이 잠정 보류됐다. 그동안 르노삼성차는 에스파스 국내 도입을 위해 다양한 시장 조사를 진행해왔다.


르노삼성차는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서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에스파스 출시를 보류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클리오를 중심으로 SM6, QM6 신형 모델에 집중해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