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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물인터넷 플랫폼 아틱 710 보드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이 기계학습 기반 얼굴 인식 기술까지 흡수했다. 가정용 보안 솔루션이나 이상 징후 탐지 솔루션 등 다양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과 기계학습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삼성은 아틱 고도화로 적용 범위를 늘리며 삼성 주도의 IoT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으로 기계학습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접목했다.

삼성전자는 아틱 710 시리즈로 해당 기술을 개발 및 테스트했다. 100만명 유명 인사 얼굴 이미지가 저장된 마이크로소프트(MS) 'MS 셀렙 1M'을 이용해 아틱 기계학습 엔진이 대상을 쉽게 인식하도록 했다. 학습을 마친 아틱은 얼굴 인식 정확도가 91%에 달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심층적인 기계학습은 강력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만 추론을 통한 기계학습은 아틱 플랫폼과 같은 임베디드 솔루션에서도 가능하다”면서 “기계학습과 얼굴 인식 컴퓨팅 기술을 연계해 가정용 보안 장치나 가전 제품, 이상 징후 탐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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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식 기계학습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필요 기기(왼쪽부터 아틱 710보드, 와이파이 안테나, 마이크로USB 케이블, 5V 충전기, 마이크로SD카드)

삼성전자는 개발자나 다른 기업이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구현 방법과 사례를 애플리케이션노트(가이드라인)에 담아 공식 배포했다. 누구나 소스코드를 내려 받을 수 있게 개방했다.

아틱이 얼굴 인식 기술을 구현하면 활용도가 넓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아틱 클라우드에 각종 데이터를 예측하고 비정상 데이터 여부를 판단하는 기계학습 기능도 추가 탑재했다. 개발자가 아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때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기계학습 규칙을 짤 수 있다. 아틱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할 뿐만 아니라 이 데이터를 근거로 예측 값을 만들고 데이터 비·정상을 구별할 수 있다.

기계학습으로 아틱 클라우드를 활용한 보다 진화된 IoT 기기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틱을 적용한 전기밥솥은 안정적인 상태의 내부 압력을 기본 데이터를 전환한다. 밥솥 압력에 이상 조짐이 생기면 비정상 데이터를 미리 감지, 사용자에게 알리거나 조치할 수 있다. 아틱을 구매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는 만큼 기계학습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도 아틱에 탑재된다. 아틱이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계학습·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AI·IoT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계학습과 음성인식 AI 등을 적용해 아틱 생태계 확산에 시동을 걸고 있다”면서 “스마트홈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