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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과 시스템 성능을 시험하는 소프트웨어(SW) 테스트베드를 가동한다. 연구기관과 중소기업 5G 원천 기술 확보와 투자비 절감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5G 무선혁신시스템공학연구센터(5G WISE)는 5G 기술에 필요한 SW를 시험·검증하는 '5G K-시뮬레이터'를 개발, 다음 달부터 제공한다. 5G-K 시뮬레이터는 기가코리아 사업단의 국책 과제다.

5G K-시뮬레이터는 5G 네트워크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시험하는 공개 소프트웨어(SW)와 5G 기기 계측 장비로 구성됐다. 5G 논스탠드얼론(NSA)·초고속모바일광대역(eMBB) 표준 기반의 최적 밴드위스(주파수폭), 매시브 다중안테나(MIMO), 빔포밍 등 통신연결(링크) 테스트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5G 환경에서 단말과 기지국 간 통신 성능을 최대화하는 SW 규격을 개발하는 한편 제대로 동작하는지, 속도는 얼마나 내는지 등의 검증이 가능하다. 일부 전파 관련 기술은 계측 장비를 활용, 하드웨어(HW) 시험도 가능하도록 한다.

대기업·고가 장비 위주 5G 기술 테스트에서 탈피해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안정되게 5G 관련 기술을 개발·검증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기관별로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거나 고가의 외산 SW를 사용해야 했다. 중복 투자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5G 표준 완성 단계에 발맞춰 5G 네크워크 구조와 설계 전반을 시험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테스트 SW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 개발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5G 표준에 기초한 SW 테스트베드를 마련한 것은 세계 최초”라면서 “우리나라 연구진이 5G 알고리즘과 원천 표준 특허를 다수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AIST는 오는 18일 한국통신학회 정기 세미나에서 처음으로 5G-K 시뮬레이터를 공개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