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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오디오 칩 사업에서만 매출 1000억원 이상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는 15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미래 비전을 밝혔다. 허 대표는 “올해를 오디오 칩 사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스마트폰용 전력반도체가 주력으로 연매출이 2000억원 수준이다. 2016년 8월 아이언디바이스를 인수하며 오디오 칩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현재 실리콘마이터스가 확보하고 있는 아이언디바이스 지분은 50% 이상이다. 오디오 칩 사업에서 목표를 이룬다면 회사 가치도 지금보다 더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허 대표는 “아이언디바이스 오디오 기술에 실리콘마이터스의 전력 설계 기술을 융합해 큰 시너지가 생겼다”면서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오디오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 매출 목표도 공격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고객사 대상 비공개 전시관을 차렸다. 1년 이상 개발해온 신제품을 공개했다. 실리콘마이터스가 CES에 전시관을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디오 칩은 사양 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고객사가 직접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는 것이 허 대표의 설명이다. 전시관에 다녀간 고객사 관계자들은 '최고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호평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실리콘마이터스가 출품한 제품은 하이파이 디지털아날로그컨버터(DAC), 스마트 파워앰프(PA), AI 스피커에 탑재되는 백엔드 오디오 솔루션 등이다. 이 중 하이파이 DAC는 원음에 가까운 고해상도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출력과 전력 효율이 높고 노이즈 역시 최소한으로 줄었다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이들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포함해 전문가용 오디오, AI 스피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염 대표는 “기존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새로운 설계 IP를 접목해 효율을 높이고, 시장에 없었던 혁신 제품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