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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마시면 DNA 손상되고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케탄 파텔 영국 캠브리지대학 교수와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가 DNA를 손상하고 특정 암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처리와 DNA 복구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고 알코올 방어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는 사람도 알코올로 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알코올 섭취가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처음 알려진 사실이 아니다. 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분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연구팀은 쥐를 사용해 살아있는 장기 반응을 확인했다.

파텔 교수는 “DNA 손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연구는 알코올이 손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쥐에 에탄올을 투여한 결과, 세포 DNA 서열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태로 끊어져 버렸다고 공개했다. 또 알코올 분해효소가 충분하지 않거나 결함이 있는 사람이 아시아에 특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는 사람이 아시아에 5억4000만명이라고 부연했다.


파텔 교수는 알코올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점이 DNA 손상 위험을 높이고, 특정 암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번 연구에서 강조했다. 영국 암 연구소는 알코올과 관계가 높은 암으로 구강암, 인두암, 식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을 들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