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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개발도상국에서 실질 화폐 형태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잭 팬들, 찰스 힘멜버그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통화의 전통적 서비스가 충분하게 제공되지 않는 국가 등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여러 국가의 통화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 관리 미숙 탓에 가치를 상실했다. 이에 따라 콩고민주공화국의 보유고와 부채의 90% 이상이 외국 통화로 채워졌으며, 짐바브웨는 2015년 자국 통화를 폐지했다.

비트코인은 외국 화폐의 이용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지역에서도 유용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가상화폐가 실질 화폐로서 광범위하게 이용되면 지금과 같은 대규모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이는 장기 가상화폐 수익이 전 세계 실질 생산 증가와 비슷해야 한다는 추정에 따른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일종의 저수익·무수익 자산이거나 금과 같은 헤지성 자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